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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교수님 우리 교수님 (7)


만히트

수요일의 알흠다운 숫자를 보시라


다들 아시겠지만 수요일이 바로 교수님 이야기 업데이트날 [....]


이로서 이 블로그는 교수님 이야기로 벌어먹는 블로그가 돼었습니다.



1.교회의 권세싸움


아시다시피,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영국 성공회)의 사이는 아주아주 안좋다.

오늘 르네상스 이야기를 하다가, 성공회와 카톨릭의 다툼에 대해 이야기가 나갔는데.....

여기서 이야기가 안나오면 교수님이 아니지.

호커스 포커스라는 말을 아는가? (Hocus Pocus)

우리말로 치자면 수리수리 마수리같은 의성어 돼겠다.

이 단어가 어떻게 나왔느냐....

르네상스의카톨릭은 성경을 신의 언어라 하여,

감히 라틴어 말고는 다른 말로 번역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러다보니 주례도 라틴어다.

주례를 할때, 성찬식할때, "이빵이 내 몸이니...." 라는 파트를 기억하는가?

그걸 라틴어를 하면 "hox corpus et" 이다 (혹 코퍼스 엣)

"혹코퍼스"->호커스->호커스 포커스.

우리나라 수리수리마수리도 불경에서 유래하니 비슷한 경우라고 하겠다.

근데 이걸 누구에게 가르쳤는가?

애들한테 가르치는거였다.





정확히는 애들에게 들려주는 동화에서 마법사의 주문으로 쓰게끔 한거다.

왜 애들이냐 하면.... 생각해봐라.

성찬식은 카톨릭에서 아주 신성하게 여기는 종교 의식이다.

근데 성찬식에서 가장 중심이 돼는 "이 빵이 내 몸이니..."파트를 "호커스 포커스"라는

마법주문으로 바꾸고, 길거리에서 애들이 놀때 "호커스 포커스" 라고 하는걸 성직자가 들으면,

무지무지 열받겠지?



이른바 신성모독이라는거다!


그것도 애들을 이용한!



아무리 신성모독이라지만 제일 순수한 존재인 아이들이 하는거 가지고

열불내면 카톨릭 교회는 개망신이고, 가만히 둬도 개망신임을 이용한 고도의 안티계획인거다.


이놈들 고지능 안티보다 더한놈들이다 [...]




신이시여 저들이 정녕 당신의 종입니까....


아직도 쓰이는 단어다.

예제)"I'm not gonna be fooled by your hocus pocus." : 네놈의 사기극엔 속지 않을테다.


교훈: 제일 많이 배운놈들이 더 유치하게 논다.





2.굴욕

켄터키 주였나, 오레건주였나. 하이간 삼림 우거진 주에 있는 친구에게 놀러간 우리 교수님.

아직 결혼하기 전이라, 추수감사절동안 친구의 집으로 초대 받았단다.

마침, 친구집 뒤뜰에 있는 조그마한 숲을 발견했덴다.

때마침 겨울이고, 숲은 소나무같은 상록수들로만 이루어진 숲이였다.

교수님: "내일 아침 숲에 산책좀 갔다 올게."

친구: "안가는게 좋을껄? 길잃어 버린다."

교수님: "(훗) 저런 1 에이커도 안돼는 숲에서?"

(1 에이커=4046.23 제곱미터. 대략 가로세로 200미터이다.)

친구의 말을 무시하고 다음날 아침 숲으로 들어간 교수님.

눈까지 내려서 환상적이라 경치에 넋을 잃고 숲을 배회 하다가 뒤를 도는 순간...



여기가 어디지?


설마.

설마...

에이 설마?

설마?!





"길 잃어버렸다!"




가로세로 이백미터도 안돼는 숲안에서 길을 잃어버린 교수님 -_-....

휴대폰도 없다. 나침반도 없다. (있을리가!)

그리고 소복소복 하늘에서 내리고 있는 하얀 똥덩어리.

똥덩어리들이 발자국마저 지우고 있는 상황.

빛으로 찾아가려고 해도 하도 나무가 빽빽해서 3m 이상 전방이 나무가 없다면 그나마 좋은 시야.

그리고 교수님은 나무 탈줄도 모른다 [....]




설마 신놈..."인질극"좀 벌였다고 보복한거냐!

그렇게 2시간을 헤멘 우리 교수님. 점점 추워오고 배고프고....정말 조난자나 다름없었다.

나침반도 없으니 같은곳을 자꾸 뱅뱅 돌고....

절망하는 순간.....



친구가 걱정돼서 부른 소방관들이 교수님을 찾았다.


숲 밖을 나와보니....






소방차 세대에 경찰차 두대가

사이렌등만 켜놓고 숲 전면 포위중.


원체 조용한 동네라, 이 이야기는 동네방네 다 퍼졌고,

뭐 간단한거 사러 편의점 가도 편의점 아가씨가 "풉"하고 웃을정도로 유명인이 됐덴다.

아직도 그동네 가면 "1에이커 숲에서 길 잃어 버린사람"으로 통해서, 그동네는 다시 못간덴다.





교수님 인생 최대 굴욕 [...]


교훈: 신의 복수는 아주 처철하고 굴욕적이다.

교훈2: 신한테 인질극 벌이지 말자.


3.쉽게 풀어주기

현재, Faerie Queene 이라는 서사시의 진도를 나가고 있다.

기사가 가져야할 12가지 덕목에 대한 서사시인데, 여러가지의미가 섞인 책이다.

반 카톨릭 서에다가, 튜터가의 아더왕조설 (튜터왕가가 아더왕의 직계후손이라는 튜터가의 주장)같은 것들이

녹아들어가있는 조금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이 서사시에서는 Redcross(레드크로스) 라는 기사와 Unas(우나스) 라는 레이디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제 88행에서 "That makes them doubt, their wits be not their owne:" 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상황은, 레드크로스와 우나스가 숲의 절경에 정신이 팔려 걸어가다 정신 차려보니 길을 잃었는데,

서로를 탓하며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이야 해설은 잘하지, 나도 무슨 내용인지 몰랐다. 고대영어는 어렵다 [...]

이 구절을 넘어갈때, 어느 학생이 질문했다.

"교수님, 이 행이 뜻하는게 뭐에요?"

"그행이 무슨 뜻이냐면...."


...여기서 좀 드라마틱 하게 나가보겠다.



변신.






Change Rapping Professor!

(체인지 래퍼 교수!)





교수님 힙합모드 온!


"설명하자면....






길잃어 버렸어, 우나스.


(We are lost, Unas.)




그래서 지도 가져 오라고했잖아요, 레드크로스.



(I told you to bring the map, redcross).




나는 지도를 읽을줄 몰라, 우나스.



(I dunno how to read the map, Unas.)




나도 읽을줄 몰라요, 레드크로스.



(So either I, Redcross)






...라면서 서로 싸우는 상황일까나."

핸드 모션까지 하면서, "스"자 돌림 라임.



화답으로

"Yeah! Baby! (예압, 베베!)

라고 해줘야 하는거 아냐?



교훈: 자기가 좋아하는건 감출려 해도 알아서 새어 나온다.
by 도시조 | 2006/11/01 08:53 | 세기말영문학교수전설[완] | 트랙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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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강철의 생공인 아메니스트 at 2007/06/23 13:34

제목 : 주문?
교수님 교수님 우리 교수님 (7) 도시조님 이글루에서 교수님 이야기를 낄낄거리며 읽고있던 중이었습니다. 맨 처음에 "호커스 포커스"라는 게 우리 나라의 "수리수리 마수리"와 같은 거라는 이야기를 보고 저는 "아브라 카다브라"를 떠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계속 떠오르던 건아바다 케다브라(해리포터에 나오는 살인 저주)였습니다ㄱ-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 뇌는 퇴화되고 타락되고 있어OTL...more

Commented by 월신 at 2006/11/01 09:25
교수님의 굴욕... 진짜로 얼굴들기 힘드셨겠군요
Commented by 이로동 at 2006/11/01 09:44
숲...
Commented by ProfJang at 2006/11/01 10:37
정말 멋진 교수님이십니다.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6/11/01 11:08
푸하하하하..나가기 전에 한번 거하게 웃고 갑니다..핫핫..^^
Commented by imsix at 2006/11/01 12:03
호커스 포커스가 그런 뜻인진 몰랐군....+_+(씨익)
Commented by Lossmy at 2006/11/01 12:16
1에이커도 무섭군요....역시 현지에 사는 사람 말을 잘들어야 하는거군요.
Commented by 메이 at 2006/11/01 12:39
....화답해 드리지 그랬어. 저 열정적인 무대에.[...]
Commented by 숀_Shawn at 2006/11/01 12:48

사실 저도 조난당한 뻔한 악몽이 있는지라.....(정말 무섭다니까요;;;)
Commented by 홍염의눈동자 at 2006/11/01 13:34
1에이커의 숲에서 조난이라..(...)
정말 굴욕이군요 그거 -_-;
Commented by 을뀨 at 2006/11/01 13:36
OK, I've got it, profess! 라고 해 주시면....ㅎㅎ
재밌게 읽고 갑니다.
(그나저나 이미 벌써 인질극 한 번 해 봤는데 어쩐댜요....)
Commented by 루티에 at 2006/11/01 13:58
인질극 협상의 대가는 큰것이군요...^^;;;
Commented by 무조武照 at 2006/11/01 14:38
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봐도 재밌는 교수님 이야기군요.
Commented by 혜영양 at 2006/11/01 15:50
교수님은 항상 가르침을 주시는군요(....) 호호호~
Commented by 얼음심장 at 2006/11/01 16:25
정말 존경스런 교수님입니다
Commented by 타키 at 2006/11/01 17:11
저도 요즘 들어 랩을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지네요 (...)
Commented by 메리오트 at 2006/11/02 08:02
예입 베베(...)
Commented by 도시조 at 2006/11/03 07:19
월신//그렇죠 -_;
이로동//숲!
장박사//파란만장!
다크엘//우훗!
여섯살배기//나도 첨 알았어.
로스미//지도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메이//그러고싶었어 [..]
숀//허허허;;;
홍염//학교안에서 길 잃어버린거랑 같 [....]
을뀨//신이 계속 괴롭히겠죠.
루티에//신이협상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니까요
무조//이걸로 벌어먹고사는 이글룹니다 [.]
혜영양//온몸으로 가르쳐 주시죠.
얼음심장//파란만장인생 교수님.
타키//왜일까요 [...]
메리오트//마이크 체끼 [...]
Commented by Devil惡 at 2006/11/03 15:21
교..교수님 길을 잃었..[먼산]
Commented by 이류힌 at 2006/11/03 23:58
굉장하신분이군요.
Commented by 해해성원짱 at 2006/11/05 21:32
오랜만입...(먼산)
Commented by 곰주 at 2007/05/16 11:41
으하하하하... 너무 끝내주는 교수님이시네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아... 아직도 남았네.

어옛든, 건필하세요~
Commented by 이카리아 at 2007/06/30 23:05
아아- 이 교수님 랩하는 거 듣고싶어요!
Commented by 돌씨 at 2007/10/19 20:32
이걸 진작 읽고 영문학사 셤을 치는거였는데..[후우]
Commented by 언더헤어테이커 at 2008/01/04 14:15
Hoc est corpus meum 아닌가요. 아님 말고염 >.<
Commented by 르메나르도 at 2008/03/01 16:03
사이트 주소 퍼가겠습니다~
Commented by 왈라키아 at 2008/04/13 21:49
재밌게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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